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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뉴질랜드 여행 (23.09.23~10.05)

[뉴질랜드 1-1] 드디어 나의 로망, 뉴질랜드로 (in 크라이스트 처치)

by 책읽는구리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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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여행 욕구가 월등히 강한 사람과 10년을 넘게 살다보니... 자연스레 가고 싶은 여행지가 사라졌다.
여행 욕구가 차오르기도 전에 항상 국내로 해외로 다녀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이번 휴가에는 집에서 그냥 쉴까?'를 달고 살던 나였는데...
그럼에도 뉴질랜드는 마음 한켠에 언젠가는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였다.

그리고 이런 기회를 놓칠리 없는 박씨께서는 나의 로망을 실현시켜 주겠다며 뉴질랜드 비행기 티켓을 검색하기 시작했고
그 계획속에... 아주 티나게 본인의 로망(타히티)을 껴넣어 거대한 욕망의 3주 여행 계획이 완성되었다.

 

서울역에서 출국을 할 수 있다고?

퇴근을 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으로 얼른 가려고 하는데
장기주차장이 비싸다 보니 이번에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인천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서울역에 도착할즈음... 박도련님은 서울역에서 바로 출국을 할 수 있다고 허풍(?)을 날리기 시작함
또... 여행갈 생각하니 들떠서 헛소리 타임이 시작됬구나라고 생각하며 뉘예뉘예 화법으로 대충 맞춰주었는데
그런데.. 정말로 서울역에서 수하물 수속 및 발권이 가능했던 것이다!! (도심공항 체크인 서비스인 듯 싶다)

대한항공 승무원 언니(나보다 어리고 이쁘시니 언니...)가 항공권 발급을 진행하는 중 갑자기 호주를 경유하기 때문에 호주 비자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비자 발급에는 72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얼른 발급하라는게 아닌가...

우리가 알아본 것과 다르지만 해서 손해볼 건 없으니 급하게 호주 비자 어플을 설치하려는 찰나... 다행히도 승무원 동생(날 너무 놀라게 했으므로...)은 비자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됬다면 사과하셨다... 휴...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는데...
오늘 항공기가 풀 부킹이기 때문에 자리의 여유가 없어서 같이 앉아갈 수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옆 자리에 남편이 앉으면 편하긴 하지만... 큰 문제는 아니므로(?) 그저 비자가 해결되었다는거에 만족하며 수속을 마무리했다.

설레임인지 불안인지 모를 이 두근거림을 안고 기차를 타고 인천공항 제2터미널로 출발했다.
(도심공항 체크인 최고다.. 돈 많으면 대한항공을 이용하자)

 

브리즈번에서 경유합니다.
23.09.22 20:05 인천 출발
23.09.23 06:50 브리즈번 도착

앞 뒤로 미들시트에 앉은 나와 박씨는 모르는 사람처럼 장장 9.5시간의 비행을 하며 브리즈번으로 향했다.
새벽 2, 두번째 기내식이 나왔다. 자다 깨서 먹는 흰죽은 맛이 있고나

호주 시각 오전 6시 브리즈번에 도착했다.
나는 비몽사몽하며 브리즈번 공항을 구경했고...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배가 고프다고 보채는 박씨는 서브웨이와 고~소한 커피를 겟!

호주 커피는 고소하고 아주 맛있었다. (박씨 말로는 호주 커피가 유명하다더라~)

 

23.09.23 09:40 브리즈번 출발
23.09.23 15:10 크라이스트처치 도착

오후 15시 크라이스트처치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바로 쿨하게 유심을 사고 (장기 비행을 마친 나에게... 가격을 비교할 체력 따윈 없었다) 렌트카를 찾아서 공항을 나오니 하늘은 회색빛 구름이 가득하고 칙칙했다.

숙소로 가는길은 시골(?) 영국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숙소는 The Classic Villa 라고 보타닉 가든 바로 옆에 있었는데 깨끗하고 건물도 아주 이뻤다.

 

체크인하고 바로 저녁을 먹으러 출발
비도 오기 시작하고 날씨도 생각보다 쌀쌀해서 목도리까지 야무지게 돌리고 출발했다.

Christchurch Central City로 가서 1차 세계대전에 참가한 군인들을 기리는 '추억의 문'을 보고
근처에서 밥을 먹으려고 했으나 대부분의 식당과 상점들은 문을 닫은 후였고 대신 술집과 바가 영업중이었다.

 

강을 따라 있는 바 및 호프집 중에서 FAT EDDIE라는 곳을 찾음
미국 음식에 자칭 일가견이 있는 박씨의 의견으로는 FAT 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곳 중에 맛이 없는 곳은 없다는 지론을 펼치셨고 그 이론이 아주 타당하다 여긴 우리는 바로 FAT EDDIE로 향함

햄버거 번호표 들고 신난 박씨

20달러(16000원)에 햄버거, 맥주, 감튀 모두 포함이었고 햄버거와 굵은 감자튀김 모두 아주 맛있었다.
맥주는 뉴질랜드 서타일인지는 모르겠으나, 탄산은 적고… 맛은 맹맹하지만 양은 아~주 많아 배는 든든해지는 저녁이었다.

배부르게 식사한 후,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쌀쌀한 크라이스트처치 밤거리를 걸어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는 퀸 사이즈의 침대가 2개나 있었고 넓고 쾌적했으나 역시나 어떻게 따로 잘 수 있냐를 시전하는 박씨 덕분에 굳이 한 침대에 같이 누웠고 우리는 그저 드디어 두 발 뻗고 누울 수 있음에 감사했다.

그리고 나는 이번 뉴질랜드 여행을 위해 받아온 디즈니 '세브란스 단절' 시리즈를 켜자마자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

오늘의 경비
날짜 위치 항목 뉴질랜드 달러 한화
9/23
브리즈번 서브웨이 샌드위치 13 ₩11,469
  커피 6.9 ₩5,795
크라이스트 처치 유심 2개 84 ₩67,200
  [남섬] 자동차 렌트비    
  자동차 풀 커버리지 380 ₩304,000
  차량용 핸드폰 충전 잭 2개 24 ₩19,200
  FAT EDDIES - 저녁, 햄버거 2개에 맥주 51 ₩40,800
  크라이스트 처치 숙소 (The Classic Villa) 215.28 ₩17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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