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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

[책리뷰] 신경 끄기의 기술 - 마크 맨슨

by 책읽는구리 2022. 7.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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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마케팅을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책 표지 중심에 써 있는 문구가 나를 사로잡았다.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무한 긍정'의 시대는 끝났다!

왜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지 소소하게 하루하루 만족스럽게 사면 안되는 건지, 그리고 신경 쓰지 말라는 말이 요즘 내가 추구하는 미니멀라이프와 결이 같아 보였기에 표지에서부터 나는 이 책에 사로잡혔다.

그리고 프롤로그에 첫 글을 보는 순간, 나는 이 책을 읽겠구나 싶었다.

가장 중요한 것만 남기고 모두 지워버려라.

2021년부터 내게 가장 중요한 주제는 미니멀라이프, 환경, 절약, 비워내고 가진 것에 감사하는 삶 등이다.

 

그리고 목차를 훑어보던 중, 마지막 목차인 "9 결국 우린 다 죽어" 를 보는 순간 - 아!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읽겠구나 싶었다.

 

프롤로그


대부분의 사람이 자기가 뭘 하고 싶은지 전혀 모른 채로 인생을 살아간다. … 난 고심 끝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질문을 찾아냈다. 당신의 삶에서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구분 짓고, 그에 따른 선택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질문을 말이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정말 대단한 일에는 희생이 따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채권 펀드 회사의 CEO가 딸의 생일을 연속으로 놓쳤던 것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진짜 문제는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게 아니고 '뭘 포기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하나를 얻기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하는 '기회비용'을 생각하면 나에게 정말 중요한 것을 선택하기 위해 다른 것은 포기할 줄 알아야 하고 무엇을 포기할지를 결정하고 실행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한다. 

 

1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자기계발의 진실, '너는 부족해'

인생에 관해 사람들이 흔히 떠들어 대는 조언―긍정과 행복으로 가득 찬 자기계발 요령―은 사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에 초첨을 맞추고 있다. … 진짜 행복한 사람은 거울 앞에 서서 '난 행복하다'고 되니지 않는다. 가만히 있어도 행복한데 뭐하러 그런 행동을 하겠는가?

 코앞에 있는 중요한 문제에만 신경을 써야하는데 자기계발서에서는 우리가 '부족한 것'에 초첨을 맞추고 신경쓰게 만든다. 

 

애쓰지 마, 노력하지 마, 신경 쓰지 마

역효과 법칙을 '역효과' 법칙이라고 부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 긍정 추구가 부정적인 것이라면, 부정 추구는 긍정을 낳는다. 가령, 체육관에서 고통을 추구하면, 그 결과로 건강과 활력을 얻는다. 사업에 실패하면, 성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를 알게 된다. … 공포와 불안을 겪고 나면, 용기와 인내를 얻을 수 있다.

 고통을 피하려 하지 말고 고통에 신경을 끊으라고 말한다. 신경을 끈다는 것은 어려운 도전에 아무렇지 않게 행동에 나서는 것이다. 앞뒤 생각하지 않고 그냥 쿨하게 해보고 "넘어지면 뭐 다시 일어나지"라는 태도... 생각해 보면 한국 사회에서는 배우기 힘든 자세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겪는 다양한 고통들(학교 시험, 대학 입학, 취업, 결혼, 출산 등)에 대해 "못하면 좀 어떠니?", "못해도 상관없어"라는 반응은 보기 쉽지 않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 신경 끄기의 기술

#1 신경 끄기는 무심함이 아니다. 다름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인생에서 마주하는 모든 것이 아닌, 중요하지 않은 모든 것을 향해 "꺼져"라고 말한다. 진짜로 중요한 것에 쓰기 위한 신경을 따로 남겨 놓는다.

#2 고난에 신경 쓰지 않으려면, 그보다 중요한 무언가에 신경을 쓰라
우리 인생에 중요하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찾는 일이야말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에너지를 가장 생산적으로 사용하는 길일 것이다.

#3 알게 모르게, 우리는 항상 신경 쓸 무언가를 선택한다.
신경 끄기는 인간의 본성이 아니다. 사실, 인간은 본성상 과도하게 신경을 쓰게 돼 있다. … 더 나이가 들어 중년에 접어들면, 또 다른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기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그리고 정체성이 견고해진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깨닫고 그것을 받아들인다. 별 볼 일 없는 부분까지도.

마지막 내용인 나이가 들면 자신을 깨닫고 받아들인다는 내용이  닿았다. 그래서 내가 나이 드는 것이 좋은가 보다. (물론 몸이 늙는 건 싫지만 정신은 나이를 먹어 예전의 철딱서니 없던 내 모습보다 훨씬 좋다) 20대의 나와는 달리 지금은 계절의 변화가 주는 재미, 내가 스스로 음식을 해 먹는 만족 청소 후 깔끔한 집에서 100원짜리 인스턴트 커피를 한잔하는 소박한 생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을 나도 깨달아간다. 

그리고 충분하다.

 

7 잃을 게 없어서 두려운 게 없었다


세상을 좀 살아본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게 바로 바닥에서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가령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거나, 직업을 바꾸거나, 끔찍한 직장을 그만 두는 일 말이다. 하지만 난 사회생활의 문턱을 넘으며 이미 바닥을 쳤다. 남은 건 올라갈 일 뿐이었다. 그런 점에서 나는 행운아였다.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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