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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고늄] 밀필드 로즈 201220 겨울, 자기 전 동파 예방을 위해 물 틀트는중 꽃봉오리가 살짝 벌어지기 시작함 2020. 12. 21.
정원가의 열두 달 - 카렐 차페크, 요제프 차페크 * 그렇다. 인간은 무릇 정원가가 된 후에야 ‘살을 에는 추위’니, ‘서릿발 같은 동장군’이니, ‘된서리’니 하는 시적이지만 상투적인 표현에 진정으로 공감할 줄 알게 된다. 한발 더 나아가 ‘올 겨울은 양아치 같다’, ‘성미가 고약하다’, ‘악마 같다’, ‘저주받았다’, ‘성난 야수 같다’, ‘아주 빌어먹을 놈이다’와 같은 자기만의 표현을 창작하기 시작한다. * 시계가 고장 나면 우선 뜯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시계 수리공을 찾으면 된다. 차가 먹통이면 엔진 덮개를 열고 각종 부속품을 만지작대다 안 되면 정비소로 향한다. 이처럼 세상 모든 일은 어떤 식으로든 손쓸 방도가 있건만 날씨만은 우리가 어찌 해볼 도리가 없다. 그 어떤 열정, 야망, 획기적인 기술, 참견, 협박과 욕설도 통하지 않는다. 때가 되면.. 2020. 12. 19.
[펠라고늄] 도브포인트 200728 이쁘게 꽃이 핀 도브포인트 201019 (월급을 이틀 앞둔 날, 바운스 바운스) 힘들게 장마를 보내고 갑자기 초겨울 날씨같은 느낌적인 느낌혹독했던 올 해 여름 장마를 잘 견뎌주고 새 꽃을 올리는 중. 삽목도 제일 잘 되고 꽃도 잘 올려주는 친구! 201027 거의 만개한 도브포인트 꽃망울이 생겼을 때는 물을 박하게 주지 않는게 포인트인 것 같다. 겉 흙이 마르면 바로 물을 줬더니 이번엔 7월 보다 꽃이 더 풍성하게 피어주었다! 물론 빛도 중요하고 줄기도 더 튼튼해진것도 한 몫을 했을듯!삽목한다고 자꾸 줄기를 자르면 꽃볼이 작아진다는 얘기가 있어서 (힘이 드는건가??) 당분간 외목 욕심은 내려놓고 목질화 될 때까지 튼튼히 키워볼까나. 2020. 10. 27.
사는게 뭐라고 - 사노요코 ** 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꽃 한송이의 생명조차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나 자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사실이다. ** 그때도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은 그 이상이다. 나는 선 채로 울기 시작했다. 이번에야말로 진짜다. ** 요리에는 기세라는 게 있다. 음, 마음에 든다. 나는 그 대범함에 마음이 이끌렸다. 다이내믹하고 서글서글한 맛이 상상된다. 내일도 봐야지. 왠지 어떤 요리든 손쉽게 만들 것 같다. 일본인은 이 언니에 비하면 너무 진중하다. ** 나는 매일 아침 몹시 겸허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변한다. 작고 여린 나뭇잎을 기특해하다 보면 이윽고 우주까지도 기특하게 여겨.. 2020. 10.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