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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18

사는게 뭐라고 - 사노요코 ** 나는 깨달았다. 사람을 사귀는 것보다 자기 자신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더 어렵다는 사실을. **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꽃 한송이의 생명조차 이해할 수 없다. 다만 아는 것이라고는 나 자신조차 파악하지 못한 채 죽는다는 사실이다. ** 그때도 올 것이 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일은 그 이상이다. 나는 선 채로 울기 시작했다. 이번에야말로 진짜다. ** 요리에는 기세라는 게 있다. 음, 마음에 든다. 나는 그 대범함에 마음이 이끌렸다. 다이내믹하고 서글서글한 맛이 상상된다. 내일도 봐야지. 왠지 어떤 요리든 손쉽게 만들 것 같다. 일본인은 이 언니에 비하면 너무 진중하다. ** 나는 매일 아침 몹시 겸허하고 선량한 사람으로 변한다. 작고 여린 나뭇잎을 기특해하다 보면 이윽고 우주까지도 기특하게 여겨.. 2020. 10. 18.
실은 나도 식물이 알고 싶었어 - 안드레아스 바를라게 (20년 6월) ** 생태계를 훼방 놓지 않으려면 모든 의식 있는 정원사가 나서서 이런 외래종 식물들의 씨앗이 성숙하지 못하도록 해야 하며, 진 꽃은 지체하지 말고 잘라주어야 한다. ‘제대로 된’ 정원사는 이런 식으로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수 있다. ** 요즘 식물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특이한 수입 식물을 기르는 판매자들의 블로그를 눈여겨 보고 비싼 가격에 놀라면서 키워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런 식물들은 수입해오는 과정에서 검역을 통과하지 못하기도 하고 또는 무늬가 특이하다던지 등의 돌연변이로 인해 번식이 어려워지면서 몸값이 더 높아지는 것 같았다. 하지만 가격과 상관없이 구매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많았고, 나 또한 “요즘 SNS에서 핫하죠 어렵게 구했습니다”라는 문구 하나만으로도 그 식물에 관심이 갔다. (물.. 2020. 6. 23.
책갈피 오페라의 유령 내한공연 굳즈 20년 5월 YES24 식물대백과사전 굳즈 2020. 5. 30.
매일매일 좋은 날 - 모리시타 노리코 2020년 1월 이 책을 보고 다도가 배우고 싶어졌다. 어릴 땐 반복이 지겹다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는건지 반복되는 삶 속에 소소한 행복이 진짜 행복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한다. ** 시시한 자존심 따위는 거추장스러운 방해물에 지나지 않는다. 짐을 버리고 텅 빈 상태가 되어야 했다. 비우지 않으면 아무것도 채울 수 없다. 마음을 고쳐먹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해.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했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 ** 작은 동작 하나하나를 정확히 반복하는 과정을 통해 수많은 '점'을 찍는다. 그 점과 점이 가득 모여서 '선'을 이룬다. ** 다실의 문이 열리거나 닫히는 것처럼 사람의 마음도 계절에 따라 변화한다. 열리고 닫히고, 다시 열린다. 그 주기가 호흡하듯 되풀이된다. 2020. 5. 19.